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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화.애니메이션

데이빗 보위의 노래가 흐르는 영화 속의 명장면들

데이빗 보위의 음악이 사용된 영화

전 세계가 데이빗 보위의 갑작스런 죽음을 슬퍼하며, 그의 위업과 전설을 기리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배우로서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본업인 뮤지션으로서 그가 만든 음악은 여러 영화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빗 보위의 음악이 사용된 장면은 그 작품을 상징하는 대표 장면으로 알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90년 후반 이후, 많은 영화들이 적극적으로 그의 음악을 사용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데이빗 보위의 음악이 사용된 영화의 명장면들을 소개합니다.
(※ 일부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 윌리엄 A Knight's Tale, 2001

히스 레저의 첫 할리우드 주연 작품으로
중세시대를 무대로 하지만, 흘러나오는 음악은 Rock이 사용되었습니다.

신분을 속이고 기사인 척 행세하던 평민 윌리엄(히스 레저)이 축제에서 그 출신의 진위를 의심받고 증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서 흘러나온 곡이 바로 「Station To Station」 앨범에 수록된 곡 "Golden Years"입니다.

중세 시대의 의상을 입은 남녀가 Rock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정말 재미있고 멋진 장면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 Grosse Pointe Blank, 1997

많은 고민을 가진 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프로 킬러(존 쿠삭).

그는 거기서 어린 시절 고등학교 친구와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데려온 아이를 잠시 안게 되는데… 이어지는 아기와의 묘한 시선……
이 장면에서 퀸과 공동 작업한 곡 "Under pressure"가 흘러 나오며, 존 쿠삭은 아이에게 먼지 모를 묘한 감정을 강하게 받습니다.

 

 

프란시스 하 Frances Ha, 2012

나오 바움백 감독의 이 영화는 전문 댄서를 목표로 하는 프란시스(그레타 거윅)가 맨하탄을 춤추며 달리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이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당당하게 달리는 일련의 흐름을 돋우기 위해 선택된 곡은 「Let's Dance」 앨범에 수록된 "Let's Dance". 오리지널 80년대의 사운드 풍을 느낄 수 있는 명곡입니다.

 

 

마션 The Martian, 2015

화성에 혼자 남겨진 우주 비행사(맷 데이먼)의 생존 극을 그린 이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Ziggy Stardust」 앨범에 수록된 "Starman"입니다.

데이빗 보위의 대표 앨범 중 하나인 「Ziggy Stardust」가 다른 앨범과의 특별한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다른 별에서 온 가상의 슈퍼스타 '지기'를 맡아 그 성공부터 몰락까지의 이야기를 수록된 곡을 통해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Starman"은 라디오를 듣고 있던 아이가 하늘에 있는 스타맨의 노래를 처음 듣는다는 내용으로 영화 마션의 감동적인 클라이맥스와 잘 어우러진 최고의 선곡이 되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70년대 곡들을 담은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 「Awesome Mix vol. 1」은 2014년 가장 많이 팔린 사운드트랙 중 하나입니다.

우주선 밀라노 호가 노웨아로 향할 때 흘러나온 곡은 "Moonage Daydream"
위에서 소개한 "Starman"과 마찬가지로 「Ziggy Stardust」 앨범에 수록된 곡 중 하나입니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 2009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를 무대로, 5장의 형식으로 연출된 영화입니다.

그 5장의 개막에서 "Cat people"이 흘러나옵니다.
쿠엔티 타란티노 감독은 이렇게 멋진 곡이 영화에 쓰이지 않는 것은 너무 이상한 일이라며 일생일대의 큰 무대로 향하는 '쇼산나'의 준비 장면에 이 곡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곡은 1982년 공개된 영화 '캣 피플 (Cat People, 1982)'의 엔딩에 사용되긴 했습니다)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The Life Aquatic With Steve Zissou, 2004

이 영화에서는 보위의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특히 포르투칼어로 그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브라질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세우 조르지입니다.

데이빗 보위의 진짜 목소리를 즐길 수 있는 장면은 배우들이 행진하는 엔딩에서 흘러나오는 "Queen Bitch"입니다.

앨범 「Hunky Dory」에 수록된 곡으로, 웨스 앤더스 감독이 이 작품을 만들면서 즐겨 듣던 곡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