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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풍자한 영화 마이클 무어 인 트럼프 랜드

2016년 최대의 이벤트 중 하나였던 미국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자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두 사람은 다양한 화제와 함께 경합을 벌이며 지지자와 적들을 늘려 왔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특유의 폭언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반감을 샀는데, 로버트 드니로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그를 비판하는데 앞섰습니다.

그러나 2016년 11월 8일에 실시된 미국 대선을 정복한 사람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가 트럼프를 비판한 영화 《마이클 무어 인 트럼프 랜드》입니다.

《마이클 무어 인 트럼프 랜드》의 줄거리

마이클 무어 인 트럼프 랜드는 영화 감독 '마이클 무어'가 비밀리에 제작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10월 18일 미국에서 상영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마이클 무어가 '오하이오 주'에서 실시한 단독 토크쇼를 촬영해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그가 토크쇼에서 내민 주제는 "Why Trump will win"

토크쇼에서 마이클 무어는 미국 국민이 트럼프에게 표를 던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는 이번 미국 대선은 영국이 EU를 이탈했을 당시 했던 투표와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사람들은 일시적 감정에 중요한 결정을 해버린 후, 정해진 결과에 후회하게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토쿄쇼는 마치 스탠딩 코미디 같은 분위기로 트럼프를 직접 비판하기 보다는 그의 경쟁자인 힐러리를 극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새삼스럽지만 마이클 무어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마이클 무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입니다.

그의 이름이 처음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은 《볼링 포 콜럼바인》. 이 작품은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후에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후, 2004년에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 <부시>를 비판하는 영화 《화씨 9/11》이 공개됩니다. 이 작품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의 소원은 이루어 지지 않았지요.

 

트럼프를 지지 하지 않았던 스타들

마이클 무어 감독 외에도 트럼프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주었던 유명인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버트 드니로> <조지 클루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이디 가가>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의 당선을 막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로버트 드니로는 동영상을 통해 "트럼프는 바보이며 이 나라의 수치이다"라는 강판 비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마이클 무어가 이번 토크쇼를 벌였던 '오하이오 주'는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중요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선에서 힐러리는 트럼프의 4분의 1밖에 해당되지 않는 표를 얻었지요.

아마 마이클 무어도 이 지역에서 힐러리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의 바램은 비켜갔고,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였습니다.

 

<마이클 무어 인 트럼프 랜드>를 본 소감은? 해외 시청자들의 후기를 소개 (스포일러 주의)

 

마이클 무어의 언변에는 두 손 들다!

특정 후보자의 비판을 넘어서, 마이클 무어는 스탠딩 토크쇼의 천재이다. 그의 언변에 두 손 들었다. 그의 웃음 코드 속에 깊은 지성이 나타난 영화였다.

 

영화라기 보단 스탠딩 코미디

오프닝은 영화 같았다. 하지만 이내 마이클 무어의 스탠딩 코미디라는 느낌이 강하게 풍겨왔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힐러리를 위해 만들어졌다. 흥미롭게도 토크쇼 세트장에는 힐러리의 젊은 시절 사진이 잔뜩 장식되어 있었다.

모두가 이를 봤다면 힐러리는 틀림없이 당선되었을 것

만약 모두가 이 영화를 봤다면 클린턴이 당선되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정말 재미있었고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해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