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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거나 무섭거나 때론 웃긴

이뤄지지 않아 다행스런 슈퍼 히어로 캐스팅 비화 9가지

울버린의 밥 호스킨스, 망토를 두른 니콜라스 케이지, 이건 아니지!

 

실현되었으면 위험할뻔한 슈퍼히어로 캐스팅

 

배트맨이나 슈퍼맨 같은 슈퍼 히어로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는 시대.
우리들은 그런 영화를 보며 그 히어로 역할을 맡은 배우에 대해 적합한지에 대한 잡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은 의외로 제작사에게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는데, 왜냐하면 그 배우가 주는 이미지가 앞으로 수 십 년 동안 영화나 만화를 이어나갈 때,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후속작품에서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전작에서 시간이 너무 흘러 당시 캐스팅했던 배우의 나이가 너무 들었던지, 혹은 새로운 분위기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 때에도...

그러다 보니 가끔은 "흠 이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할만한 캐스팅도 드물지 않게 일어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이런 "무서운(?) 사태가 벌어질뻔한 슈퍼히어로 캐스팅 9가지"를 알아봤습니다.

 

 

1.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의 「슈퍼맨」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의 「슈퍼맨」 탈모는 어떻게 할지......

'니콜라스 케이지'는 그의 아들에게 슈퍼맨의 본명인 '칼엘'이라는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열광적인 코믹스 팬입니다. 그런 그가 '존 피터스'가 프로듀스하고 '케빈 스미스'가 극본을 맡았던 슈퍼맨 시리즈에 캐스팅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건(?)의 뒷이야기를 살펴보면, 원래 '케빈 스미스'가 슈퍼맨 역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벤 애플렉'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흥행을 바랬던 '존 핀터스'는 당시에 큰 인기를 자랑하던 '니콜라스 케이지'와 계약을 진행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감독으로는 '팀 버튼'을 선정했지요.

 

결국 '팀 버튼' 감독이 오게 되면서 각본에 대한 조율과 예산 등의 문제로 제작 자체가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덧붙여, 당시 '존 피터스'는 니콜라스 케이지를 가리켜 "우주에서 온 존재라는 걸 관객에게 충분히 속일 수 있는 배우"라 설명했고, 팀 버튼 역시 "그의 연기 자체로 슈퍼맨이란 캐릭터의 시각적인 느낌 그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존재"라며 그 캐스팅에 만족했다고 합니다.

 

 

2. 롬 셀렉(Tom Selleck)의 「인디아나 존스」

롬 셀렉(Tom Selleck)의 「인디아나 존스」톰 셀렉의 결정으로 영화는 흥행성공

 

사실 인디아나 존스 역으로 오랜 시간 구상되었던 배우가 바로 '톰 셀렉'이었습니다. 실제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톰 셀렉'에게 인디아나 존스 역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매그넘(Magnum. PI)"의 촬영에 들어가게 된 '톰 셀렉"은 캐스팅을 거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톰 셀렉은 물론 좋은 배우이긴 하지만, 그 모자와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은……

아무래도 해리슨 포드 말고는 없겠지요? 결과적으로 톰 셀렉의 결정이 관객에게는 매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3. 말론 웨이어스(Marlon Wayans)의 「배트맨 중 '로빈'」

말론 웨이어스(Marlon Wayans)의 「배트맨 중 '로빈'」의상까지 준비했는데...

 

배트맨1, 2를 감독했던 팀버튼 감독.

3번째 시리즈 역시 그가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이때 로빈 역으로 이미 정해진 배우가 '말론 웨이어스'였고, 의상에 대한 회의까지 진행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팀 버튼 감독과 스튜디오는 영화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에 차이를 보였고, 감독이 '조엘 슈마허'로 변경되면서, 그에 따라 로빈을 맡을 배우 역시 '크리스 오도넬'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이클 키튼과 말론 웨이어스의 조합은 실현되지 않아 상상할 수 밖에 없지만, 만약 완성되었다면 팀버튼 감독만의 해학적인 영화가 탄생되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럼 아마 지금의 배트맨3가 받고 있는 평가도 약간은 바뀌지 않았을까요?

 

4. 에드워드 펄롱(Edward Furlong)의 「스파이더맨」

에드워드 펄롱(Edward Furlong)의 「스파이더맨」그 분과의 공동출연

 

터미네이터2에서 수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원조 꽃미남 배우.

그런 '에드워드 펄롱'의 부활을 바라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격하게 살아온 그의 모습을 뉴스를 통해 몇 번 보긴 했지만… 어쨌든 살만 뺀다면 예전 그 마스크를 다시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런 그에게도 슈퍼 히어로의 모습은 약간 힘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영화 '크로우'에서 다소의 액션을 선보이긴 했지만, 그마저도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하는 평을 받았습니다.

 

에드워드 펄롱이 스파이더맨 역을? 라는 이야기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스파이더맨의 지휘를 맡아 진행하기로 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때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닥터 옥토퍼스로 공동 출연시켜 높은 흥행효과를 노린 것 같았습니다.

불행히도 제작사 측이 안고 있던 자금문제 때문에 실현되지 못한 이야기로 끝나버렸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좋게 된 것일 수도…

 

 

5. 잭 블랙(Jack Black)의 「그린 랜턴」

잭 블랙(Jack Black)의 「그린 랜턴」팬들은 잭 블랙의 개그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원래 영화 '그린 랜턴'은 '잭 블랙'을 주인공으로, 코미디적인 요소가 가득한 시나리오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여론의 반응이 너무나 나빴기 때문에 급격하게 선회하여 '시리어스(심각한) 분위기"로 변경되었고 주인공으로 '라이언 레이놀즈'가 선택되었습니다.

 

 

6. 발 킬머(Val Kilmer)의 「캡틴 아메리카」

발 킬머(Val Kilmer)의 「캡틴 아메리카」어찌보면 정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배트맨 포에버'에서 배트맨 역을 맡았던 '발 킬머'는 캡틴 아메리카의 후보로도 거론되었습니다. 그는 아카데미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은 없었지만, 명문 '줄리아드 스쿨의 연극과'를 통해 키운 단단한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존재감이 너무 강했던 것일까요? 결국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는 그를 지나쳤습니다.

 

 

7. 밥 호스킨스(Bob Hoskins)의 「울버린」

밥 호스킨스(Bob Hoskins)의 「울버린」일단 실사 영화 슈퍼마리오를 보세요

 

2014년 만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밥 호스킨스'
그는 만화 X-맨을 영화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당시(실제 영화가 나오기 10년 전)에 울버린 역의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었습니다. 특히 그를 강력하게 추천했던 사람이 만화판 X-맨의 스토리를 다뤘던 작가 '크리스 클레어몬트'였다고 하네요.

 

지금이야 울버린 역에 완전히 빠져있는 '휴 잭맨'을 볼 수 있지만, '밥 호스킨스'가 연기한 울버린이라… 실사로 개봉되었던 슈퍼마리오 영화에 이은 그의 2번째 '흑역사'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을지도.

 

 

8. 아미 해머(Armie Hammer)의 「배트맨」

아미 해머(Armie Hammer)의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을 이길 수 있었을까?

 

조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진행하려 했던 "Justice League: Mortal"에서 '아미 해머'는 배트맨 역으로 캐스팅 될 예정이었습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토론토 비평가협회상,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고, '론레이저'에서 나름 히어로 연기로 알려진 '아미 헤머'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크리스찬 베일'이 선보인 브루스 웨인을 바라보면, 솔직히 그만큼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9. 빈 디젤(Vin Diesel)의 슈퍼 히어로

빈 디젤(Vin Diesel)의 슈퍼 히어로빌런에 대한 역은 어떤지?

 

'가디언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목소리 역) 이외에도 슈퍼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가 몇 번 나왔던 반 디젤. 그의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영웅이라고 밝혀진 사실은 없지만, 몇 번의 소문이 나오기는 했습니다.(스스로 Facebook을 통해 어벤져스2와 관련된 메시지를 남기기도…)

그러나 '빈 디젤'의 팬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오히려 그의 개성적인 외모는 '빌런(악역을 뜻하며, 보통 히어로 물에서 영웅과 적대하는 인물)' 쪽의 분위기를 더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어떤가요? 실제로 연기를 보지 못해서 뭐라 말할 수 는 없지만, 어쨌든 현재의 슈퍼 히어로에 확실히 녹아 든 배우들과 비교해보면, 그래도 먼가 조화롭지 못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