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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화.애니메이션

명작 영화 터미네이터. 그 숨겨진 뒷이야기

아직도 액션배우로 많은 인기를 자랑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그리고 그의 대표작 터미네이터.

오늘은 그의 대표작 터미네이터의 제작과정에서 일어난, 관객들은 알 수 없었던 숨겨진 뒷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지금이야 많은 예산을 기본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지만, 1984년 터미네이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소위 말하는 무명감독에 불과했습니다. 


살인 물고기를 소재로 다룬 '플라잉 킬러(한국에서는 피라나2로 알려짐)'의 메가폰을 잡긴 했지만, 그마저도 흥행에 크게 실패한 후, 경제적인 어려움 마저 겪어야 했습니다.




자동차에서 생활하며, 어머니가 보내준 맥도날드의 무료쿠폰으로 받은 햄버거로 끼니를 때워야 했으며, 그마저도 다음날의 허기를 위해 남겨둬야 했으니까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카메론 감독은 터미네이터의 스토리보드를 모두 스스로 그렸고, 그 결실로 제작된 터미네이터1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어려운 시기도 있었습니다...


 

 

린다 해밀턴의 골절좀처럼 완치되질 않아서...

터미네이터의 촬영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 코너'역을 맡은 린다 해밀턴은 발목을 골절하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촬영 장면 중, 사라 코너가 뛰어야 하는 장면은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발목의 통증은 완벽히 낫지 않았고, 결국 린다 해밀턴은 매일 테이핑을 한 채, 달리는 장면을 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터미네이터 적격터미네이터=아놀드

지금이야 터미네이터 역으로 아놀드 슈왈제네거 말고는 말할 수 없다고 하지만, 원래 초기 T800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있어도 구분하기 힘든, 극히 평범한 인상의 외모를 가진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사실 그런 모습과는 정반대의 인물이기도 했지요.

원래 아놀드는 '카일 리즈'역의 후보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란 역에 매력을 느낀 그는 악역인 터미네이터를 맡길 희망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과 가진 점심식사에서 그는 악역으로서의 자신을 어필했고, 카메론 역시 아놀드와의 대화를 통해 터미네이터 역으로 아놀드가 적격이라는 생각으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후에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터미네이터가 대히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7년 후, 터미네이터2에서 아놀드는 T800이 전작과는 다르게 사람을 죽이지 않는 캐릭터란 설정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임스 카메론과 공동각본을 쓴 '윌리엄 위셔(쇼핑몰 전투 장면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던 남성으로 잠시 등장)'가 아놀드와 협상을 하게 되었고, T800은 사람을 죽이는 것에 아무런 저항을 느끼지 못하는 살인기계지만, 존 코너에게 명령을 받아 사람을 다치게 하는 정도의 설정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단 7주동안 쓴 마지막 대본에서 T800이 선량한 성격을 가진 역이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통해 아놀드를 설득한 격이지요.

아놀드 슈왈제네거 하면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하면 아놀드 슈왈제네거. 그러나 터미네이터의 배역이 정해지기 전, 아직 선글라스와 가죽 자켓이란 설정으로만 존재했을 때, 터미네이터 배역으로 가장 유력했던 후보는 'OJ 심슨'이었다고 합니다.

 

 

터미네이터 산성실제 산으로 연기를 내는

터미네이터가 자동차 앞 유리를 부수는 장면 중, 터미네이터 몸에서 나오는 연기는 실제 산을 통해 연출된 것입니다. 제작진은 "약산 산성을 이용해 문제 없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아놀드는 지금 생각해봐도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고 했습니다.

 

 

대본실제 대본을 보며 연기하고 있습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로봇(사이보그 혹은 안드로이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설명하는 장면을 살펴보면 유달리 실제 로봇 같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이 완벽한 연기의 비밀은, 실제로 아놀드가 유리 앞에 붙여놓은 대본을 읽으면서 촬영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샷건모두가 동경했던 바로 그 장면!

터미네이터2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를 뽑으라면 한 손으로 샷건을 돌리며, 오토바이로 자동차를 추격하는 장면입니다. 이때 아놀드가 사용하던 샷건은 그가 쉽게 회전하기 위해 특별하게 주문 제작한 샷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실제 촬영에서 아놀드는 무슨 일인지 주문 제작된 샷건 대신 다른 샷건을 사용했고, 덕분에 손가락 3개를 골절할 뻔 했습니다.

 

 

쌍둥이CG가 아닌 실제 쌍둥이로 촬영

터미네이터2에서는 총 4명의 쌍둥이가 등장한다?
액체금속 재질로 된 T1000은 만진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병원에서 T1000에게 살해된 경비원 역을 맡은 남성존 코너의 어머니 역을 맡은 린다 해밀턴은 둘 다 쌍둥이로 촬영되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VFX비용을 대폭 절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린다 해밀턴 쌍둥이이쪽도 역시 쌍둥이

덧붙여서, T800의 머리를 치료하는 장면에서 거울에 비친 것은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로 보이지만, 실은 린다 해밀턴의 쌍둥이 언니 '레슬리 해밀턴'으로 앞쪽에 위치한 아놀드의 머리는 가짜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존 코너를 속이려고 T1000이 사라 코너의 모습으로 변신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뒤에 있는 것이 레슬리, 앞쪽에 있는 것이 린다 였습니다.

또한 젊은 날의 사라 코너를 그리는 장면에서, 어린 존 코너를 안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등장한 아기는 린다 해밀턴의 친자식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자물쇠 따기연출이 아닌 실제 자물쇠 따기

터미네이터2에서 린다 해밀턴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상당했습니다. 그녀는 영화를 위해 체형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자물쇠를 따는 기술을 배워 촬영에 도전했습니다.

그녀가 병원에서 탈출했을 때, 채워진 자물쇠를 핀을 이용해 푸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실제로 자물쇠를 푸는 기술로, 영국에서는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편집 후,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T1000이 산산조각 나는 장면은 문제 없어도, 자물쇠를 따는 장면은 문제라니 왠지 약간은 웃기네요.

 

 

변성기목소리가 변해버렸습니다

닉 스탈(터미네이터3), 크리스찬 베일(터미네이터4), 토마스 데커(터미네이터 TV시리즈: 사라코너 연대기), 2015년에 개봉예전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의 제이슨 클락까지…

여러 배우가 인류의 희망인 '존 코너'를 연기했지만, 역시 존 코너 하면 원조 꽃미남 소년 '에드워드 펄롱'이 생각납니다.
그런 에드워드 펄롱도 터미네이터2의 5개월간 촬영기간 중, 변성기가 오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변성기 이후의 목소리에 맞추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촬영 전에 찍었던 장면은 모두 애프터 레코딩을 통해 작업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단, 변성기 이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장면이 있는데, 터미네이터와 인간의 울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어린 소년의 목소리가 더 잘 어울린다는 감독의 의견을 따라 애프터 레코딩을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개봉되었습니다.

 

 

노 스턴트맨매우 위험했던 장면

터미네이터2에서 T1000이 운전하는 트럭에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뛰어 넘어가는 장면은 어떤 안전장치(와이어 마저도) 없이 도전한 혼신의 액션연기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지금의 아놀드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당시를 되돌아보며 말했습니다.

 

 

터미네이터 앨리베이터 씬실제로도 박력이 넘치던 장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T1000의 공격을 피하며 샷건으로 맞서는 장면.

이 장면에서 샷건의 총소리부터 귀를 보호하기 위해 3명은 모두 귀마개를 한 채 촬영에 임했습니다. 이때, 린다 해밀턴은 잠시 화장실에 갔다 온 후, 귀마개를 하는 걸 잊어버린 채 촬영해 재개했고, 한쪽 청각을 잃고 말았습니다.

 

 

스턴트맨실제로는 스턴트맨이 몰래 운전하고 있습니다

사라 코너를 병원에서 구출하고, 차를 이용해 T1000으로부터 도망가는 장면. 여기서 실제로 차를 운전한 사람은 뒷좌석에 숨어 있었던 스턴트맨이었습니다. 그런 스턴트맨의 모습은 영상에서도 살짝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역시 뒷좌석에 숨어 핸디 카메라로 촬영에 임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