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에 충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세상에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영화들은 보통 "소설보다 더 기이한 현실의 이야기"라 말하며 관객들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때론 보는 사람을 감동시키거나 놀라게, 혹은 경악시키기 위해 진실을 살짝 비틀지는 않았는지? 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제 찾아보면 사실이란 것이 무색할 정도로 "창작을 갖다 붙인 작품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던 실화 기반의 영화 10편"을 소개합니다.
비록 어렸을 적, 산타클로스가 아버지였다는 충격적인 진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영화 속 그들의 영웅적인 모습이나 슬픈 스토리에 눈물을 흘렸던 내가 사실은 "속았다!"라고 느낄만한 작품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2013)
1970년대 실제로 있었던 정시 스캔들을 바탕으로 한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작품. 이미 작품의 첫 시작부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 말하는 만큼, 각색된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캠든 시장은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 실제로 그는 도덕적으로 꽤 많은 문제가 있었던 인물이었다. 그래도 이 영화는 문구로나마 역사적인 사실을 각색했다는 예의를 보이긴 했다.
파고 (Fargo, 1996)
영화의 시작과 함께 "이것은 실화입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연출로 1987년 미네소타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유괴사건은 실제로 발생한 적인 없다.
아르고 (Argo, 2012)
2012년 개봉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 상을 3부문 수상하며, 흔히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모든 것이 실화라 설명하지만, 사실과 다른 점도 많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을 들자면, 캐나다인의 활약을 최소한으로 그렸다는 점.
실제 이 사건에서 아이디어에 대한 기여부터 계획 달성의 90%까지는 캐나다인의 힘이 컸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대부분 미국의 CIA가 그랬던 것처럼 알리고 있다.
루디 이야기 (1993)
"가장 훌륭한 미식축구 영화"라 일컬어지는 작품.
선수들이 루디를 경기에 띌 수 있게 해달라며 코치 책상에 유니폼을 던지거나, 관객들이 루디의 이름을 외치는 가장 고조되는 장면은 사실 실제로 없었던 연출이다.
실제 루디와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던 선수 'Joe Montana'도 "그건 어디까지나 영화니까요~"라고 말을 했다.
폭스캐처 (Foxcatcher, 2014)
재벌가의 상속자 '존 듀폰'이 올림픽 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를 살해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
이 영화의 대부분은 사실 그대로지만, 영화 제작사는 이야기의 타임라인을 캐릭터의 인간관계에만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예를 들어 '존 듀폰'이 경찰에 의해 바로 체포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그의 대저택에서 며칠간이나 몸을 숨겨 체포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아메리칸 스나이퍼 (American Sniper, 2014)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빼놓고 말하면, 전쟁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
"네이비 실' 최강의 저격수인 '크리스 카일'이 전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숙적인 '무스타파'를 쓰러뜨린다는 내용으로 영화에서 둘은 여러 차례 마주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바탕이 되는 '크리스 카일' 저서의 책을 보면 '무스타파'를 다룬 내용은 실제 단 1문장밖에 나오지 않는다.
블라인드 사이드 (The Blind Side, 2009)
2009년 공개된 '리앤(산드라 블록)'과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산드라 블록은 이 영화를 통해 높은 연기력을 평가받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다.
영화를 보면 '마이클 오어'의 미식축구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리앤'의 가르침으로 스타가 되어간다는 흐름이지만, 실제로 '마이클 오어'는 '리앤'을 만나기 전부터 미식축구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 2001)
노벨 경제학 상을 받은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반 생애를 그린 '러셀 크로우' 주연의 휴먼 드라마.
하지만 실제 '존 내쉬'는 국방부 장관으로 일한 적이 없으며, 헌신적인 모습으로 그렸던 아내와는 한때, 이혼과 재혼을 반복했다. 그리고 노벨상 수상 연설도 사실은 포기하지 않았다.
러시 : 더 라이벌 (Rush, 2013)
F1 레이서에서 전설적인 두 명의 인물과 그들의 우정을 그린 2013년 작품.
하지만 역사적인 과장이 가득하다. 가장 큰 왜곡은 '제임스 헌트'와 '니리 라우다'를 라이벌로 그렸다는 점. 사실 그들은 룸메이트로 지낸 적도 있으며, 같이 자주 놀러 다니는 친구와 같았다.
캡틴 필립스 (Captain Phillips, 2013)
앨라배마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사건을 다룬 영화.
극 중 '필립스 선장'은 영웅처럼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 승무원들은 그 사실을 비난했다.
그는 결코 영웅이 아니라 오히려, "아무도 그와 함께 항해하고 싶지 않은 인물"이라 전했다. 특히 그들 중 한 명은 "실질적으로 필립스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해안에서 너무 가까이 운항을 해 해적으로부터 납치가 일어났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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