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0가지 방법?
게임의 발전과 함께 예전처럼 캐주얼 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보다는 몇 번이나 반복하거나, 장시간 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게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리 게임이지만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꼭 지겨워 지는 순간이 생기지요~
그리고 그런 기분을 느끼는 순간부터 우리는 흔히 말하는 '게임 불감증'이란 것에 빠지기 쉽습니다. 즐기기 위한 게임이 어느 순간 지겨워진다… 그럴 때에는 차라리 스스로 새로운 '약속'을 정하고 그 약속을 게임 속에 '규칙'으로 만들어 보세요. 지겨워진 게임들이 어느 순간 신선한 게임들로 변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랫동안 하던 익숙한 게임을 새로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무슨 게임 따위에 규칙까지 만들고 해! 이상한 거 아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고 있던 행동일지도 모르지요.
예를 들면, 스토리가 있는 RPG를 하던 도중, 뻔히 어려운 결과가 보여도 그 선택을 즐기는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또는 FPS에서 최강의 무기만 선택해 적을 난사하는 행동 따위는 버리거나, 모험하는 지역/수준에 따라 난이도를 바꾸는 등. 몇 번이나 같은 게임을 해야 할 때에는 이런 규칙을 정하는 것이 의외로 오랫동안 '즐길 수'있는 요소가 됩니다.
PC게임의 'MOD'를 통해 게임을 신선한 기분으로 즐길 수도 있지만, 이런 방식은 게임의 파일을 건드리지 않으면 안되지요. 지금부터 설명하는 방법은 이런 것들이 아닌, 게임 자체에 대해 자신의 접근 방식을 바꾸는 겁니다.
이제부터 유명했던 다양한 게임 작품들을 신선한 기분으로 플레이 하는데 도움이 되는 규칙이나 제약조건, 약속 등의 10가지 방법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1. 미니맵(Minimap: 지도) 따위는 필요 없다
게임 세계에 몰입하자
요즘에 출시되는 게임들은 '오픈월드' 형식이 대다수입니다. 오픈월드 게임에서 '미니맵(지도)'을 옵션에서 숨기면, 위치를 스스로 기억해야 하는 감각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만들어진 게임은 시각적으로 게임 속 지역들을 식별하는데 필요한 지형이나, 건물, 목표들이 잘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미니맵이 없이도 게임을 아예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움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기억과 눈에 의존해 이동해 나가는 것만으로, 보다 게임의 세계에 몰입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규칙으로 놀만한 게임: 「GTA」 「어쌔신 크리드」 「파크라이」 등의 오픈월드 게임. 특히 최근에 나온 것들
2. 죽으면 끝!
인생은 단 한번뿐!
죽으면 세이브 데이터도 전부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이 멈췄어!" 혹은 "아, 이건 이해가 안가네?"라는 변명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죽으면 끝입니다. 이렇게 하면 게임에 대한 방식이 바뀌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이 규칙을 적용하면 놀라울 정도의 게임 난이도 향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잠입액션 게임: 「스프린터 셀」 「메탈기어」 「라스트 오버 어스」 등 처럼 발각되었을 때 실패로 '재시작'되는 옵션을 OFF로 설정합니다. 이 방법은 특히 그 게임을 잘 알고 있는 경우에 좋은 방법입니다.
이 규칙으로 놀만한 게임: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이라면 뭐든지 어울립니다. 예를 들면 「마인 크래프트」 「파크라이」 등
3. 무기 제한
너무 강한 무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작 액션 게임들을 마지막 스테이지에 너무 강한 무기가 1~2가지 등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둠(Doom)의 BGF9000'같은 것들이 말이지요. 그런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손에 넣으면 평소의 전투가 사소한 것이 되어 버립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스토리가 일단 끝나고 나서도 계속 플레이가 가능한 오픈월드 게임에서 이런 무기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무기를 제한하면 언제나 긴장감을 가지고 전투에 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권총만, 활과 화살만, 접근 무기만, 심지어는 맨손만으로 등의 제약도 좋습니다. 나약한 무기는 일단 전투에 임하기 전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신선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겁니다.
이 규칙으로 놀만한 게임: 무기를 개조할 수 있는 액션게임 전부. 「파크라이3」 「파크라이4」. 이 두 시리즈는 이 규칙에 매우 적합한 게임입니다. 특히 활과 화살만으로 플레이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도 「툼레이더」도 즐기기 좋습니다. 활과 화살이 등장하는 모든 게임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4. 회복제한
때로는 부상병이야말로 최강
자동으로 상처가 회복되는 게임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게임은 체력을 회복하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메딕 키트'라던지, '스팀 팩', 혹은 '음식' 등. 그것이 어떤 형태를 가졌던 간에 일단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을 제한합니다.
RPG게임이라면 회복주문을 제한하고, 파크라이 게임에서는 체력 주사기가 없는 가장 기본적인 회복방법만을 사용합니다.
이 규칙으로 놀만한 게임: 「베데스다 소프트웍스(Bethesda Softworks)」의 오픈월드 게임들, 혹은 다른 오픈월드 서바이벌 형식의 게임들
5. 레벨 업 없이
약한 것이 때론 재미를 준다
처음 시작할 때가 가장 재미있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캐릭터가 허약해 모든 전투에서 고전하는 상황. 하지만 한 번 경험치를 모으고 레벨 업을 하게 되면 스스로도 모르게 적의 집단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닐 때가 있습니다. 힘을 느끼는 것은 좋지만, 재미는 오히려 반비례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럴 때에는 레벨 업을 포기하면 됩니다. 레벨 업으로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은 건들지도 말고,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능력으로 맞섭니다.
이미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거나, 적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활용해야 되는지를 알지 못하면 안 되는 이 규칙은 보통 게임을 2회차 플레이 할 때,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 규칙으로 놀만한 게임: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 「블러드 본의 3작품」 「다잉 라이트」 「폴아웃」 「앨더 스크롤 시리즈」 「파크라이」. 이런 방법을 소개하다 보니 파크라이는 지금까지 말한 규칙에 모두 적용할 수 있네요~
6. 세이브 데이터는 하나만!
게임 중 실패는 어떻게든 게임세계 속에서 해결하라
최근 많은 게임들은 복수의 세이브 데이터 저장이 가능합니다.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저장한 후, A를 골랐을 때와 B를 골랐을 때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 잠시 플레이 해보고 다시 세이브 파일을 '로드'하거나. 이런 것도 세이브 데이터가 하나만 있으면 좀처럼 하기 힘듭니다. 결국 자신이 정한 선택에 끝까지 책임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이브 데이터 '로드'를 선택지에서 다른 것을 다시 선택하거나, 어려운 스테이지에서 빠른 저장을 하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이 규칙으로 놀만한 게임: 선택사항이 있는 수 많은 RPG 전부. 캐릭터를 움직이는 위치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잠입액션 게임들
7. 다른 언어로
성우의 목소리나 연기의 비교도 재미있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게임시장은 온라인 게임을 제외하고는 소비하는 유저에 비해 생산이 가능한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늘 '한글판' 혹은 '한글패치'를 찾아 다니지요.
외국에서 출시된 게임의 경우, 여러 국가의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다국어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회차, 3회차에는 언어 설정을 바꿔 플레이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게임 제작사가 처음으로 설정한 언어로 게임을 하게 되면 제작사가 의도한 '오리지널'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이 규칙으로 놀만한 게임: 「메트로 203X 시리즈(러시아어)」 「어쌔신 크리드(이탈리아 어, 프랑스 어」 「PES 시리즈(일본 해설가, 영어 해설가)」
8. 이동 수단을 제한
좀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자
대부분의 오픈월드 게임은 지역과 지역을 순간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고 싶을 때는 시간이 절약되겠지만, 이를 자제하는 것만으로 분위기는 상당히 달라집니다. 이동 수단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GTA'에서는 도보와 자전거로만 이동한다든지.
특히 최근에 나오는 게임들은 그래픽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천천히 이동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규칙으로 놀만한 게임: 오픈월드 게임 전부
9. 정말로 롤플레잉 한다.
아예 내가 캐릭터가 되어 감정이입을 하자
아무리 롤플레잉 게임이라도 '진짜 롤플레잉'을 하지 않고 노는 것에 그치면 버리는 것도 간단합니다. 결정을 내릴 때에도 어쩌면 이 선택이 캐릭터가 아닌 게임을 하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대신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복잡한 배경을 스스로 생각하고, 종이에 캐릭터의 성격을 상세하게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대체 주인공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무엇을 좌절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바보스러울 정도로 섬세하게 캐릭터 설정을 생각하고, 그것을 시작으로 함께 역할극을 하는 겁니다. 게임 중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캐릭터로 게임을 시작하면 이미 플레이를 해본 RPG도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규칙으로 놀만한 게임: 스토리 기반의 RPG 전부
10. 스트리밍 한다.
남들에게 보여주자
조금 이상한 제안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게임을 하는 것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마이크를 연결하고, 좀더 자신이 있다면 캠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연결하고 게임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것만으로 몇 년이나 반복해 눈을 감고도 할 수 있는 게임이 새로운 숨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루했던 게임은 어느 순간 갑자기(그것이 얼마나 되든, 설사 소수라도) 관객을 위한 게임으로 바뀌고, 작은 기술과 팁을 공유하게 되고, 반대로 시청자들에게 비밀을 배우거나, 아직 그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의 질문에 대답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별거 없는 간단한 게임도 친구와 소파에서 수다를 떨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는 것처럼 정말 게임을 '게임'답게 즐길 지도 모릅니다.
이 방법으로 놀만한 게임: 이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게임들
어떤가요? 이미 해본 적 있는 방식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없다면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위에서 말한 규칙을 여러 개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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