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들은 모두 '고급 한약재'일지도 모른다?
서바이벌 호러 액션 어드벤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Last of us)'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기존에 보았던 좀비와는 달리 '기생 곰파이'에 침범 당한 인간들입니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곤충 등에 기생하여 성정하는 버섯 '동충하초'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것은 개발사 측도 공표한 내용인데, 현실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알게 되니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느끼는 무서움이 좀더 가깝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고급 한약재'로 귀하게 여겨지는 '동충하초'지만, 곤충의 시체에서 비실거리는 듯한 균류가 자라는 모습은 꽤나 그로테스크해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아마도 송충이 같은 애벌레를 매개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겠지요……
몸에 귀한 한약재라지만......
흔히 군사시설에서 개발된 좀비 바이러스가 어떤 사고로 인해 감염된다는 설정과 달리 '라스트 오브 어스'의 설정은 상당히 리얼한 설정입니다. 웹사이트 Scientific American에 'Kyle Hill' 씨가 쓴 '동충하초'의 과학적 설명을 보면,
기생하는 곤충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버섯이 번식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완전히 사고를 빼앗아 정말 좀비처럼 조종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특정 개미에 기생하는 동충하초의 경우, 이 균은 개미의 머리나 몸의 안쪽에서 서서히 잠식해 나가, 숙주를 조종하고, 결국 점점 몸 밖으로 나와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또 다른 종류의 동충하초는 독거미에 기생하여 체내를 다 파먹기 전까지는 의식을 빼앗지 않는다고 합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 게임 내에서 나오는 기생물 역시, 어느 정도까지는 사고를 빼앗지 않고 성장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기생이 진행되어 클리커가 되어 버리면, 그 사람은 결국 균에 조종되고 본능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그 리얼한 균이 좀비를 만들어 내는 두려움은 어느 정도의 사실을 밑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사이트를 방문하면 좀 전에 말한, 개미에서 자란 동충하초나 독거미 타라튤란에서 타오르는 불꽃같이 자란 동충하초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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