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레이미 감독,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과 마크 웹 감독,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각자 독특한 매력을 가진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이 두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를 철저히 비교해봤습니다.
스파이더맨 vs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번에는 샘 레이미 감독,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3부작'과 마크 웹 감독,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철저히 비교합니다.
피터 파커의 첫 등장 장면
피터 파커의 첫 등장 씬은 관객의 입장에서 스파이더맨의 세계로 초대하는 매우 중요한 장면입니다. 샘 레이미 버전과 마크 웹 버전은 피터 파커의 첫 등장부터 그 방법이 다릅니다.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이 된 토비 맥과이 버전의 피터 파커는 스쿨 버스를 쫓는 것만으로 동급생과 버스 운전기사로부터 비웃음을 당하는 괴짜 학생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반면, 앤드류 가필드 버전의 피터 파커도 썩 괜찮은(?) 상태로 등장하진 않지만, 토비 맥과이어에 비하면 어수룩한 면모는 덜한 편이었습니다. 가필드의 첫 등장은 왕따 당하는 학생을 도우면서 반대로 피터가 괴롭힘의 타깃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작품을 나란히 비교해봤을 때, 토비 맥과이어 버전이 좀더 코믹스에 충실한 피터 파커의 첫 등장이었습니다.
피터 파커의 과학 지식
피터 파커라 하면 흔히 말해, 과학에 탁월한 지식을 자랑하는~ 이른바 과학에 관해서는 오타쿠라 할 수 있는 천재적인 인물입니다. 코믹스에서는 과학이 지식이나 기술을 강점으로 수 많은 적과 대치하기도 합니다.
샘 레이미 버전의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이 손목에서 직접 나가는 등, 피터 파커가 과학의 천재임을 그다지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가 피터의 과학 재능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피터 자신이 직접 과학의 지식이나 기술을 실제로 사용하는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반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이 되기 위해 자체적으로 웹 슈터를 개발하고, 커트 코너스 박사에 뒤지지 않는 과학 지식을 선보이는 등, 과학 천재의 느낌을 확실히 강조했습니다.
히어로의 갈등
"절대적인 힘은 큰 책임을 수반한다" 이것은 모든 히어로들의 스토리이며 교훈입니다. 현실세계에서조차 공감할 수 있는 말입니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2'는 이 교훈의 완벽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이 됨으로써 일상 생활을 희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지친 피터는 히어로서의 의의에 의심을 품게 되면서 힘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알게 되고,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반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분노나 복수심에 짓이기는 갈등을 조금 그리기는 하지만, 비교적 쉽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머 대결
스파이더맨이라 하면 빌런과의 치열한 전투 중에도, 그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놓치지 않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샘 라이미 버전의 스파이더맨은 전투 중에 적에게 농담을 건네긴 하지만, 어떤 언어유희적인 유머라기보단 신체적인 약점을 말하는 정도였습니다. 뭐랄까? 토비 맥과이어 버전은 성실하고 약간은 딱딱한 스파이더맨의 느끼이었습니다.
반면, 앤드류 가필드 버전의 스파이더맨은 차를 탈취한 강도에게 "강도 같은 옷을 입고 있다." 등의 스파이더맨스런 유머감각이 넘치고 있습니다. 코믹스에서 보여준 스파이더맨의 유머라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좀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히어로의 여인들은?
피터 파커의 연애 요소는 코믹스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화에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샘 레이미 버전의 스파이더맨에서는 메리 제인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파이더맨이 거꾸로 매달려 메리 제인과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도저히 이 영화가 아니면 설득력과 현실감이 생기지 않는 명장면이었습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중, 가장 로맨틱한 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반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그웬 스테이시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명작 러브 코미디 '500일이 썸머'의 감독답게 마크 웹은 앤드류 가필드(피터)와 엠마 스톤(그웬)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 두 사람의 연애 관계를 자연스럽게 묘사했습니다.
서포트 캐릭터
샘 레이미 버전의 스파이더맨에는 토비 맥과이어 외에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습니다. J.K 시먼스는 유머를 담당했고, 윌럼 더포(노먼 오스본)은 드라마의 깊이를~ 클리프 로버트슨(벤 파커)와 로즈메리 해리스(메이 파커)는 영화에 감동을 불어 넣었습니다.
반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는 엠마 스톤, 샐리 필드, 마틴 신, 데인 드한, 제이미 폭스 등이 훌륭한 서포트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등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시리즈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트 오브 더 씨'에 출연했던 젊은 배우 '톰 홀랜드'를 주연으로 한 스파이더맨이 다시 리부트 된다는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스파이더맨은 2016년 4월에 공개될 '시빌 워: 캡틴 아메리카'에 첫 등장할 예정이며, 2017년에 공개 예정인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을 연기하며 이런 코멘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토비와 앤드류 두 캐릭터 모두에게서 배울 것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감독님과의 공통적인 비전은 하나, 스파이더맨이란 캐릭터를 깨부수고 배경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2개의 버전은 모두 일정 이상의 영화 팬을 확보한 시리즈였으나, 코믹스 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요소가 분명 있었습니다. 샘 레이미 버전의 스파이더맨에서는 유머가 부족했고, 마크 웹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는 그 특유의 매니아틱한 감성이 부족했습니다.
만약, 톰 홀랜드가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 버전의 좋은 요소만을 잘 융합해 스파이더맨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코믹스 팬들로부터 가장 지지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태어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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