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를 만들다! 밀레니얼 세대의 감독들

밀레니얼 세대는?

80년대 이후 태어나 2000년대에 성인을 맞이한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라 부릅니다.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유연한 생각을 가진 반면, 비관적인 일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버블 이후의 사회 현실을 피부로 느끼며 어른이 된 세대이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항상 옆에 둔 세대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인간 관계를 만들어가는 가벼움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커뮤니케이션은 다소 약하고 소속감도 별로 없습니다.

식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마음 속에는 뜨거운 열정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것도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1. 그자비에 돌란

배우 '마누엘 타드로스'를 아버지로 둔 캐나다의 젊은 감독 그자비에 돌란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감독 중 한 명으로, 한국에서도 2014년에 공개된 영화 <마미 Mommy>로 강렬한 데뷔 장식을 했습니다. 이후 다룬 3개의 작품은 연속으로 칸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4번째 작품 <탐엣더팜 Tom at the Farm>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등 세계 영화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섬세하고 아름답지만 격렬함을 가진한 영상이 보는 이의 가슴을 치는 것이 그의 작품 특징. 어머니와 아들의 갈등, 사랑과 증오를 어느 작품에나 그리고 있지만 그 소재를 최고로 녹여낸 것은 역시나 첫 번째로 선보인 <마미>로 꼽히고 있습니다.

 

 

2. 데이미언 셔젤

2016년 공개되어 세계적으로 대히트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다룬 데이미언 셔젤 역시 밀레니얼 세대의 감독입니다.

그가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영화는 2009년 제작된 <가이 앤 매들린 온 어 파크 벤치>. 이 작품 역시 뮤지컬 영화입니다.

그의 또 다른 작품 <위플래쉬>는 젊은 재즈 드러머의 분투를 그린 영화로, 아카데미 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화제작이었습니다.

실제로 데이미언 셔젤은 고등학교 시절 재즈 드러머를 목표로 했던 만큼, 그의 작품 속에는 음악이나 댄스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음악에 몸숨을 바친 사람의 갈등과 연애를 그린 그의 작품은 개성 강한 미국 영화계 속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습니다.

 

 

3. 배리 젠킨스

마이애미를 무대로 내성적인 흑인 소년의 인생을 유년기-소년기-청년기의 3가지로 나누어 진지하게 접근한 작품 <문라이트 Moonlight>.

201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사람은 배리 젠킨스입니다.

2008년 자체제작 감독으로 데뷔한 배리 젠키스는 이후 본격적인 영화 제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지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데뷔로부터 8년이 지난 2016년, 자신의 고향인 마이애미를 무대로 한 장편 영화 <문라이트>의 각본-감독을 맡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내성적인 왕따 흑인 소년 샤이론이 다양한 고민과 갈등에 직면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하지만 격렬하게 그려냄으로써 세계적인 영화 감독이 됩니다.

인종 차별이나 가정의 빈곤, 그리고 동성애 등의 고민에 갈등하는 주인공 샤이론의 모습은 현대 미국 사회를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향후 영화계의 중심, 밀레니얼 세대

자유롭고 유연한 감성으로 만들어진 밀레니얼 세대의 영화 감독 작품에는 모두 개성이 풍부하지만 공통적으로 조용한 뜨거움과 허무함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대가 지닌 공통적인 감각일까요? 각각의 개성과 매력을 마음껏 살린 작품 속에 지금의 시대 특유의 분위기가 담긴 것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영화 감독의 작품은 앞으로도 영화계를 크게 바꾸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