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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3D로 만들어 실패한 2D 명작 게임 시리즈 10가지 선정

시대의 발전에 따라 3D의 파도를 타고 2D에서 3D로 만들어진 게임은 많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슈퍼마리오64」, 「파이널 판타지VII」,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등.

 

지금 말한 것들은 모두 성공 사례로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게임들입니다.
하지만 그 그림자에 가려져 2D로 만들어졌을 때에는 성공했지만, 후속작을 3D로 발표하면서 실패했던 게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저 2D 그대로가 더 좋았던 게임 시리즈 10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이런 게임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살펴보니 대부분 거친 폴리곤 표현이나 어색한 카메라 조작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가 힘들었다고 느끼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당시의 제한된 기술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에 도전하고 나름 만드는데 고생도 한 작품들이라 할 수 있겠지요.

처음에 그 시도는 실패했지만 결국 노력 끝에 성공한 작품들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Bubsy」 시리즈

세가(SEGA)의 간판 캐릭터인 소닉의 성공을 보고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1~3탄까지는 2D 액션 게임이었지만, 4탄에서는 「Bubsy 3D」란 이름 그대로 3D로 만들어졌습니다. 1탄과 2탄은 슈퍼 마리오나 소닉 게임을 참고 하였고, 4탄은 슈퍼 마리오 64를 참고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게임 플레이는 「슈퍼 마리오 64」에 비해 엉망인 조작성과 당황스러울 정도의 3D 그래픽 등으로 품질 면에서 상당히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Mortal Kombat」 시리즈

1~3탄 까지는 캐릭터를 실사캡쳐한 게임디자인으로 표현했었습니다.

하지만 4탄에서는 시대에 맞추어 3D로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시리즈의 프로그래머였던 'Ed Boon'은 모탈컴백 특유의 고어 표현을 좀더 향상시키고, 3탄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개그 코드를 버리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지로 제작된 4번째 시리즈지만, 변변치 않은 폴리곤 표현 탓에 오히려 코믹하게 보이는 결과(물론 당시의 기술한계의 영향도 있었지만)를 낳았습니다.

특히 피가 사각형으로 보이는 듯한 폴리곤이라든지 나름 창의성이라며 새롭게 만들어진 캐릭터의 도입, 기존 캐릭터들의 외모 변경을 이유로 들어, 이 게임 시리즈의 팬을 그만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깊이라는 요소를 더한 전투 시스템도 팬들에게 많은 악평을 받았습니다. 이 전투 시스템은 원점회귀라 말하는 「Mortal Kombat 9 (2011년)」에서 없어졌습니다.

 

 

■ 「록맨 X」 시리즈

6탄까지는 2D 액션 게임으로 안정된 게임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록맨 X7」에서는 그 특유의 매너리즘을 타파하고 싶었는지 고유의 상징이었던 2D의 제작을 과감히 버리고 3D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7탄은 기존 2D에서 3D로 자동 전환되는 게임 시스템으로 인해 록맨 시리즈 중 최악의 조작성을 선보였고, 결국 팬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작사 측은 이 실패를 확실하게 느꼈는지 다음 후속작인 「록맨 X8」에서 그래픽은 3D로 작업한 채, 게임 디자인은 다시 기존의 횡스크롤 액션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 「봄버맨」 시리즈

애니메이션과 만화로도 만들어진 "인기 시리즈"입니다만……

XBox 360으로 발매된 「BOMBERMAN Act: Zero」에서는 대폭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캐릭터가 우리에게 익숙한 꼬마 캐릭터 대신, 현대적신 사이보그로 외형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3D로 만들어진 작품은 닌텐도 64를 통해 발매된 「봄버맨 64」와 「폭소 봄버맨2」도 있었지만, 이 작품들은 캐릭터의 외형이나 세계관은 기존의 작품 그대로를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좀 전에 말한 「BOMBERMAN Act: Zero」은 게임 스테이지의 구성은 변함 없이, 전작의 흔적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는 캐릭터 디자인이나, 일관성 없는 타격 판정, 긴 로딩시간이나 엉망인 AI 등을 이유로 최악의 봄버맨 게임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환상 수호전」 시리즈

시리즈의 1과 2에서는 애니메이션화된 영상과 멋진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투 시스템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90년대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이란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런 이 게임의 시리즈도 '3탄'에서는 시대에 편승하듯 3D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2탄에 비해 전반적인 시스템도 세련되어졌고, 플롯도 복잡하게 만들어졌지만 3D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전투 시스템이 대폭 변경되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기존 팬들의 찬반이 갈리는 의견을 낳았습니다.

 

 

■ 「어스웜 짐」 시리즈

「Earthworm Jim」의 첫 번째 시리즈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장난감과 만화 등의 콘텐츠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개발사였던 '샤이니 엔터테인먼트'는 '인터플레이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었고 '어스웜 짐'의 3D 제작을 위해 'VIS 엔터테인먼트'의 작은 개발팀에 맡겼습니다.

원래 이 작품은 출시되기 3년 전에 완결되었던 만화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만화 콘텐츠와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기획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게임 출시가 3년이나 연기된 것입니다. 쉽게 말해, 원래는 만화와 같이 출시되어야 할 작품이었는데 3년의 연기로 인해 만화는 이미 완결이 나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어쨌든 그 3년 사이에 발매를 예정했던 콘솔 닌텐도 64에서는 「Rayman2: The Great Escape」 「반조와 카주이의 대모험」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슈퍼 마리오 64」 등의 굵직한 고품질의 3D 작품이 발매되었습니다.

결국 「Earthworm Jim 3D」는 출시되었지만, 3년이나 연기되면서까지 나온 작품이 위에서 말한 작품들과 비교해봐도 너무 떨어지는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작품의 첫 시리즈를 맡았던 Doug TenNapel은 "Earthworm Jim 시리즈는 3D에서 파괴되었다."라는 발언까지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게임은 왜 그렇게까지 개발이 지연된 것일까요?
여기에는 개발팀의 경험 부족도 있지만, 사실 당초 2D로 제작하려 했던 것을 3D로 노선을 변경한 이유도 있습니다. 개발을 처음부터 다시 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발매가 늦춰진 것입니다.

 

 

■ 「Contra」 시리즈

시리즈 초기부터 3D 방식의 게임 플레이 디자인을 넣으려 했던 의욕이 강한 시리즈. 처녀작인 「콘트라」에서는 몇몇 스테이지에서 3D 게임 방식의 수평이동 스테이지를 갖추기도 했습니다.

그 뒤, 「슈퍼 콘트라」 「콘트라 스피리츠」에서는 탑 뷰 시점의 스테이지에도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까지는 엄밀히 말해 우리가 말하는 그 3D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2D 방식의 스타일을 이용하면서도 다른 관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그 창의성에 높은 평가를 주었습니다.

특히 확실한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보여준 「진 콘트라」에서는 처음으로 3D 모델을 채용했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는 2D 방식의 스크롤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작 「네오 콘트라」에서는 이 횡 스크롤 요소 자체를 없애버렸습니다. 탑 뷰 시점의 스테이지만을 도입했는데 이로 인한 카메라 앵글로 게임을 플레이 하기 어려워졌고 점프 액션 요소마저 없어져(회피 행동이 늘어남) 팬들의 찬반 목소리가 심하게 울렸던 시리즈였습니다.

 

 

■ 「메트로이드」 시리즈

2D 액션으로 유명한 시리즈입니다만…… 이후 「메트로이드 프라임 3부작」은 1인칭 시점의 게임 디자인에 도전했습니다.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지만, 메트로이드 세계를 1인칭 시점으로 나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 작품인 Team NINJA가 다룬 「메트로이드: 아더엠」으로 인해 평가가 갈라지게 됩니다.

이 작품은 횡 스크롤 스타일로 디자인 되었지만 카메라 앵글은 3인칭 시점으로 캐릭터의 뒷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소 게임을 플레이 할 때에는 3인칭 시점이지만, 퍼즐 요소를 풀기 위해서는 1인칭 시점으로 조작이 바뀌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게임의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많이 받았습니다.

 

 

■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

2D에서는 그 확고한 위치를 보장받았지만, 3D로 만들어진 작품은 아직까지 확고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할 수 없는 시리즈입니다.

처음 3D로 도전했던 「악마성 드라큘라 묵시록」과 「악마성 드라큘라 묵시록 외전」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4년 후, 코나미는 PlayStation2를 통해 「캐슬바니아: 레몬트 오브 이노센스」로 다시 한번 3D에 도전했지만, 악마성 드라큘라의 특징을 3D 영역으로 옮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은 코나미는 시리즈의 재시작으로 알리며
「메탈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코지마 프로덕션'의 검수를 통해 「캐슬바니아: 로드 오브 섀도우」를 출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갓 오브 워」 「단테스 인페르노」 「데빌 메이 크라이」 「바요네타」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속편 「캐슬바니아: 로드 오브 섀도우2」도 발매했지만 평판은 별로였습니다.

 

 

■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

3D 타이틀 실패로 자주 이름이 거론되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세가(SEGA)는 「소닉 3D 블래스트」를 통해 3D에 도전했지만 처음으로 도전한 3D 였던 탓인지, 팬들의 찬반양론에 부딪쳤습니다.

이후, 대표 라이벌 타이틀로 불리는 닌텐도의 마리오가 "슈퍼 마리오 64"를 통해 성공적으로 3D 무대에 서게 됩니다.

이에 필연적으로 게이머들은 앞으로 세가(SEGA)가 어떤 식으로 소닉을 3D 무대에 옮길 것인지? 에 대해 주목했고 세가는 그에 대한 답으로 '드림 캐스트'를 통해 「소닉 어드벤처」를 발매했지만 팬들의 큰 갈채를 받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세가는 콘솔 시장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이후 2006년 PlayStation3와 XBox 360을 통해 발매된 「소닉 더 헤지혹」은 긴 로딩시간과 게임요소의 불충분으로 인해 최악의 성과를 냈습니다. 그 후에도 「소닉 언리쉬드」 「소닉과 비밀의 링」 「소닉과 암흑의 기사」 「소닉 툰: 태고의 보물」 등 3D기반의 소닉을 계속 내놓았지만 모두 팬들의 마음을 샀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작품들이었습니다.

 

잘 보셨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록맨 X」 시리즈였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본인이 플레이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록맨 X7」에서 3D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한 번 놀랬고, 실제 게임 플레이를 했을 때 또 한 번 놀랬습니다. 물론 록맨 X8이 기존 시스템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안심했지만요…